Gemini 유료 구독도 채팅이 학습에 쓰인다, 끄는 방법과 잃는 기능

아침 식탁 위 휴대폰과 커피, 신문

구글 Gemini에 돈을 내도 채팅이 학습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개인 계정에서 Keep Activity 설정이 켜져 있으면 저장된 채팅은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개선에 쓰입니다.

해커뉴스에 올라온 지적과 구글의 Gemini Apps 개인정보 고지문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결론은 유료 구독을 예외로 두는 조항이 고지문에 없다는 것입니다.

Keep Activity는 Gemini 앱 활동 화면에서 켜고 끄는 설정입니다. 같은 화면에서 활동을 직접 지우거나 자동 삭제 기간을 정할 수 있고, 내 데이터를 구글 AI 개선에 쓸지도 이곳에서 조정합니다. 이 설정은 결제 화면이 아니라 활동 화면에 있습니다.

무료가 아니라 유료여도 같다

Hacker News에 Tell HN 형식으로 올라온 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개인용 Google AI 유료 구독자도 Keep Activity가 켜져 있으면 저장된 채팅이 모델 학습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구독료를 내는 사람에게는 다른 조건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고지문을 다시 읽고 알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구글의 Gemini Apps 개인정보 고지문(10월 26일 갱신)은 개인 Google 계정으로 로그인해 Gemini를 쓰는 경우를 다룹니다. 이 문서에는 유료 요금제를 따로 빼는 문구가 없습니다. 설정이 기준이고 요금제는 기준이 아닙니다.

고지문은 Keep Activity가 켜져 있을 때의 처리를 이렇게 적습니다. 활동은 서비스 제공과 개발, 개선에 쓰이고 여기에 생성형 AI 모델 학습이 포함됩니다. 사람 검토자도 일부 채팅을 봅니다.

휴대폰 화면 유리에 남은 지문 자국의 접사

학습에 쓴다는 말은 채팅이 모델 가중치에 그대로 저장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응답 품질을 평가하고 더 나은 답변 예시를 만드는 데 쓰인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 사람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검토자는 응답이 부정확하거나 유해했는지 판정하고 개선안을 제안합니다.

이 지적이 퍼진 이유는 조건이 단순해서입니다. 구독료를 내면 학습에서 빠질 것이라는 기대가 널리 퍼져 있는데, 고지문은 그 기대를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학습에 쓰이면 무엇이 남나

사람이 검토한 채팅은 활동 기록을 지워도 지워지지 않고 최대 3년간 보관됩니다. 검토에 참여한 서비스 제공자에게 넘어간 데이터는 계정과 연결이 끊긴 채로 저장되기 때문에, 계정에서 지우는 방식으로는 회수할 수 없습니다.

고지문은 이런 문장도 남깁니다. 설정이 켜져 있으면 기밀이거나 검토자에게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 데이터를 입력하지 말라는 안내입니다. 구글이 직접 남긴 주의문입니다.

모든 입력이 같은 취급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고지문은 오디오와 Gemini Live의 영상·화면 공유가 기본적으로는 서비스 개선에 쓰이지 않는다고 적습니다. 대신 Gemini Live의 대화 기록과 업로드한 파일은 Keep Activity 설정을 따릅니다. 무엇이 어디에 속하는지 헷갈리면 민감한 자료는 아예 올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설정과 별개로 처리되는 것도 있습니다. 구글은 채팅으로 익명 데이터를 만들어 서비스를 개선하는 처리에 대해서는 Gemini 설정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Keep Activity를 껐다고 해서 모든 처리가 멈추는 구조는 아닙니다.

아침 창가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과 수첩

피드백을 보내는 경우도 따로 봐야 합니다. Keep Activity가 꺼져 있어도 의견을 보내면 그 대화와 관련 데이터가 수집되어 서비스 개선에 쓰이고, 검토된 피드백은 계정과 분리된 채 최대 3년 보관됩니다. 불만을 적어 보내는 행위 자체가 데이터 제공이 되는 셈입니다.

끄면 달라지는 것, 그리고 잃는 것

Keep Activity를 끄면 이후 채팅은 활동 기록에 남지 않고 AI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습니다. 대신 채팅은 응답 생성과 보호 목적으로 72시간 동안 계정에 보관됩니다. 임시 채팅도 학습과 사람 검토 대상에서 빠집니다.

72시간 보관은 장애 대비 성격이 있습니다. 구글은 시스템 장애가 나도 대화를 복구할 수 있게 계정에 72시간 두고, 그 시간 동안 응답과 보호 목적으로 쓴다고 설명합니다. 학습을 막는 것과 데이터를 아예 남기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학습 활용을 막는 설정은 두 갈래입니다. 저장 자체를 남기지 않는 임시 채팅과, 저장은 하되 학습·개선에 쓰지 않게 하는 Keep Activity 끄기입니다. 전자는 그 세션만, 후자는 이후 전체에 적용됩니다. 목적에 따라 골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가는 기능 제한입니다. 고지문에 따르면 Keep Activity를 끄면 Google Workspace 같은 일부 연결 앱을 쓸 수 없고, Gemini가 원격 브라우저나 원격 컴퓨터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기능도 쓸 수 없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통화·메시지 앱도 빠집니다.

Keep Activity를 다시 켜면 그때부터의 채팅은 다시 학습·개선 대상이 됩니다. 끄는 것과 켜는 것이 대칭이 아닙니다. 되돌릴 수 없는 조건도 있습니다. Keep Activity를 끄거나 활동을 삭제해도 이미 검토된 채팅은 3년간 남습니다. 끄는 조치는 앞으로의 채팅에만 적용됩니다.

휴대폰 화면 불빛을 보는 사람의 어깨 너머 모습

점검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Gemini 앱 활동 화면에서 Keep Activity 상태를 확인하고, 민감한 질문은 임시 채팅으로 시작하고, 회사 자료나 개인정보가 섞인 작업은 로컬 모델로 옮기는 것입니다. 세 가지 모두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이 설정을 건드리기 전에 하나만 확인하면 됩니다. 내 계정이 개인 계정인지, 회사가 관리하는 계정인지입니다. 이 글이 다룬 고지문은 개인 계정 기준입니다.

원문 반응

해커뉴스 댓글에서는 구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한 댓글은 어느 회사든 말과 무관하게 이렇게 한다고 봐야 하고, 학습 데이터로서 너무 매력적인 표적이라고 썼습니다. 다른 댓글은 앤트로픽도 같은 일을 한다는 전제로 읽히는 정책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용적인 조언도 붙습니다. 돈을 얼마를 내든, 보낸 것은 물론 보내기 전에 입력한 것까지 영구 저장되고 이용약관이 바뀌면 소급해서 학습에 쓰일 수 있다고 가정하라는 댓글입니다. 반대로 일상 대화용으로는 Gemini가 좋고, 로컬에서 돌리는 Gemma도 많은 용도에 충분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확인할 것은 요금제가 아니라 설정 하나입니다. Gemini 앱의 활동 설정에서 Keep Activity 상태를 보고, 민감한 내용은 임시 채팅으로 옮기거나 로컬 모델로 돌리는 쪽이 안전합니다.

대화를 로컬로 옮기면 이 문제는 줄어듭니다. 대신 그래픽카드 메모리가 먼저 걸립니다. 국내에서 바로 살 수 있는 32GB 모델을 하나 붙여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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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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