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로 화면을 그리는 터미널 kitty 0.50이 나왔습니다. 창을 다른 창이나 탭 가장자리에 붙이는 도킹과, 로그아웃 뒤 세션을 되살리는 기능이 들어왔습니다.
도킹은 상태 표시줄, 파일 트리, 편집기 옆에 두는 셸을 위해 만든 기능입니다. 레이아웃 바깥에 붙기 때문에 본문 창 크기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세션 복원은 restore_session_after_logout 하나로 켜집니다. 스크롤백까지 그대로 돌아오고, 맥에서는 저장 상태를 키체인 키로 암호화합니다.
창을 붙이고, 탭은 작업 공간처럼
도크는 launch --type=window-dock 또는 --type=tab-dock으로 만듭니다. 창에 붙은 도크는 그 창을 따라 다른 탭으로 이동하고, 창이 닫히면 같이 닫힙니다. 배치 정보는 세션 파일에도 저장됩니다.
지금까지 이런 배치는 화면 분할로 흉내를 냈습니다. 도킹은 분할과 달리 레이아웃 계산에서 빠지기 때문에, 창을 늘리거나 줄여도 옆에 붙은 상태줄이 같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파일 트리나 로그 창을 고정해 두는 용도에 맞습니다.
탭을 프로젝트별로 나눠 쓰는 사람을 위한 옵션도 붙었습니다. launch --focus-existing은 새 창을 만들지 않고 이미 있는 창이나 탭으로 초점을 옮깁니다. --location by-title은 탭을 이름순으로 정렬하고, 이름을 지정한 탭으로 창을 보내는 옵션도 생겼습니다. 세로 탭은 왼쪽이나 오른쪽 가장자리에 둘 수 있어 가로로 긴 모니터에서 세로 공간을 아낍니다.
탭 이름을 프로젝트 이름으로 정해 두면 정렬 옵션과 함께 쓸 때 편합니다. 이름순으로 고정해 두면 탭이 늘어나도 순서가 흔들리지 않고, 다른 창에서 같은 이름의 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세션 파일과 자동 복원은 쓰임이 다릅니다. 세션 파일은 직접 적어 두는 텍스트라 같은 배치를 다시 만드는 데 쓰이고, 자동 복원은 작업 중이던 상태를 그대로 잇는 쪽입니다. 둘을 같이 쓰면 재부팅 뒤에도 같은 탭 구성으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로그아웃해도 스크롤백이 남는다
이번 판의 핵심은 복원입니다. 설정을 켜면 로그아웃·재시작·종료 시점에 모든 kitty 인스턴스 상태를 저장하고, 다음 실행에서 OS 창과 탭, 각 창의 스크롤백까지 그대로 되살립니다.
맥은 키체인에 둔 키로 저장 상태를 암호화합니다. 리눅스는 Inhibit 데스크톱 포털이 있어야 동작합니다. 운영체제 종료를 잠시 붙잡고 상태를 저장하는 방식이라, 포털이 없는 환경에서는 기능이 켜지지 않습니다.
긴 빌드 로그나 디버깅 출력을 터미널에 남겨 두는 사람에게는 이 차이가 큽니다. 재부팅 한 번에 스크롤백 수천 줄이 사라지던 문제를 설정 한 줄로 막을 수 있습니다.

셰이더·상태 표시, 속도는 직전 판에서
커스텀 셰이더가 정식 기능이 됐습니다. 배경 애니메이션, 초점 강조, 커서 이동과 클릭을 시각화하는 효과를 직접 넣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 스크립트로 처리하던 화면 효과를 공식 경로로 옮긴 셈입니다.
프로그램 상태를 탭바에 보여주는 프로토콜(OSC 7501)도 추가됐습니다. 상태 값은 작업 중, 완료, 실패, 사용자 입력 대기 네 가지입니다. 실행 중·완료·실패·사용자 입력 대기 상태를 프로그램이 알리고, 탭 제목 템플릿의 tab.program_status로 표시합니다. 빌드가 끝났는지 탭만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라이트·다크 모드로 바뀔 때 테마 색을 따라가는 처리도 들어갔습니다. 프로그램이 지정한 색, ssh 연결에서 넘어온 색, 실행 옵션으로 준 색이 테마 전환 뒤에도 유지됩니다.
0.50 문서에는 0.49의 성능 작업도 함께 정리돼 있습니다. 실제 처리량이 작업에 따라 15~35% 올랐고, 스크롤백이 CPU 캐시보다 훨씬 큰 상황에서는 35%가량 개선됐습니다. ASCII는 50%, 유니코드는 15%가량 빨라졌고, SIMD UTF-8 디코딩은 멀티바이트 기준 50% 개선됐습니다.
AVX-512 디코더는 인텔 아이스레이크 이후와 AMD 젠4 이후 CPU에서 멀티바이트를 추가로 75% 더 빠르게 처리합니다. 그래픽 프로토콜 이미지의 알파 블렌딩은 2~3.5배 빨라졌습니다. 이미지가 많은 화면일수록 체감 차이가 커지는 부분입니다.
이 문서에는 0.47의 드래그앤드롭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파일을 터미널과 파일 관리자 사이에서 끌어다 놓는 기능이 SSH 너머에서도 동작하고, 스크롤백에는 관성 스크롤이 붙었습니다.

원문 반응
해커뉴스 댓글 38개는 세션 지원을 먼저 언급합니다. 한 사용자는 직접 세션 복원 스크립트를 만들어 쓰고 있었는데 이제 기본 기능이 됐다며 반겼습니다. 배포판 패키지가 0.47에 머물러 있어 새 기능을 못 쓰고 있다는 푸념도 나옵니다.
다른 터미널과 비교하는 댓글도 많습니다. Ghostty 쪽이 화면이 더 정돈됐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kitty는 세션이 기본이라 멀티플렉서 없이 작업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남았다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불만은 SSH입니다. 원격 접속에서 터미널 정보가 어긋나 다른 터미널로 옮겼다는 사례가 있었고, ssh 설정에 SetEnv TERM=xterm-256color를 넣어 해결했다는 답변이 달렸습니다. GeekNews 댓글은 kitty를 만든 개발자가 전자책 관리 도구 Calibre를 만든 사람이라며, 기능은 최고인데 화면은 취향이 갈린다고 적었습니다.
기본 화면 취향은 여전히 갈립니다. 다른 터미널이 더 정돈됐다는 평가와, 설정이 한 줄이면 끝나고 자원을 적게 쓴다는 평가가 함께 나옵니다.
올리기 전에 설정 파일에서 restore_session_after_logout 항목과, 리눅스라면 데스크톱 포털 설치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SSH에서 색이 어긋나는 문제도 설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격 쪽 터미널 값을 고정하면 색이 깨지거나 키 입력이 밀리는 증상이 줄어든다는 경험담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만든 사람의 성격을 언급하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기능은 최고지만 취향이 강하다는 평가와, 그 고집 덕분에 프로젝트 방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함께 나옵니다. 터미널 설정은 대부분 한 줄짜리 옵션이라, 새 기능도 설정 파일에 항목을 하나 더하는 방식으로 켭니다.
정리
터미널은 한 번 정하면 몇 년씩 쓰는 도구입니다. 복원과 배치처럼 매일 손이 가는 부분이 늘어난 것이 이번 판의 값어치입니다.
터미널 하나에 세션 복원과 창 도킹이 들어오면, 화면 분할과 멀티플렉서로 버티던 구성이 단순해집니다. SSH 환경에서 쓰는 사람은 새 버전을 올리기 전에 원격 터미널 설정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배포판 패키지는 늦게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새 기능을 바로 쓰려면 설치 경로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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