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macOS 27(코드명 Golden Gate)에서 CoreStorage와 암호화 HFS+ 볼륨을 사실상 잘라냈습니다. 부팅할 때 뜨는 안내는 macOS 28부터 지원이 끝난다고 알립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macOS 27에서 이미 마운트도, APFS 변환도, 삭제도 되지 않습니다.
개발자 Wade Tregaskis가 11월 2일 공개한 기록입니다. 2TB CoreStorage 논리 볼륨을 쓰던 맥을 macOS 27로 올린 뒤 겪은 일을 명령 출력과 함께 남겼습니다. 그는 결국 볼륨을 지우고 백업에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전 버전인 macOS 15 Sequoia는 달랐습니다. 두 기술을 폐기 예정으로 지정하고 관련 도구를 일부 망가뜨렸지만 데이터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팅 때 한 볼륨의 잠금을 손으로 풀어야 하거나, 일부 볼륨이 APFS 변환을 거부하는 정도였습니다.
CoreStorage 는 맥에서 논리 볼륨을 묶어 관리하던 계층입니다. 여러 물리 디스크를 하나로 보이게 하는 Fusion Drive 와 암호화 HFS+ 볼륨이 여기에 기대었습니다. 두 기술 모두 애플이 오래전 폐기 예정으로 표시해 둔 것입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2020년 무렵 Fusion Drive 가 사라진 뒤로도 암호화 외장 디스크에는 이 계층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 맥에 붙여 쓰는 2TB 외장 디스크가 그 예입니다. 업데이트 한 번에 읽을 수 없는 덩어리가 되는 쪽은 이런 사용자입니다.
증상은 네 가지, 전부 막힌다
디스크 유틸리티는 com.apple.DiskManagement.disenter error 49,153 만 남기고 실패합니다. diskutil mount 는 더 이상한 답을 줍니다. 볼륨이 잠겨 있으니 diskutil coreStorage unlockVolume 을 쓰라고 안내하고, 그 명령을 그대로 실행하면 이미 잠금이 풀려 disk27 로 붙어 있다고 답합니다.
안내와 실제 상태가 서로 다른 말을 합니다. brew 로 설치한 hfsutils 도 not a Macintosh HFS volume 이라며 거부합니다. APFS 변환은 APFS Converter exit code 1, error -69860 에서 멈춥니다. 지우기는 Resource busy 로 막힙니다.

낮은 수준에서는 읽기 전용으로 열린다
mount_hfs 를 직접 호출하면 볼륨이 붙습니다. 커널은 이 볼륨을 여전히 읽을 수 있고, 고장 난 것은 상위 도구들입니다. 다만 -o rdonly 를 빼고 읽기와 쓰기로 붙이면 계속 Resource busy 가 납니다. lsof 로 확인해도 볼륨을 잡고 있는 프로세스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를 꺼내는 마지막 수단이 이 명령입니다. 부팅 가능한 이전 시스템이나 다른 맥이 없을 때, 읽기 전용으로라도 붙여 안의 파일을 복사하는 방법입니다. 원문에서도 이 방법으로 볼륨 안의 폴더가 보였습니다.
지우기, 재부팅이 열쇠
diskutil cs delete 는 실패 메시지를 냅니다. 그런데 그 실패가 전부 실패는 아닙니다. 논리 볼륨은 실제로 지워지고, 남은 논리 볼륨 그룹만 삭제에 실패합니다. 이 상태에서 재부팅하면 물리 볼륨을 잡고 있던 무언가가 풀려 지우기가 됩니다.
순서를 모르면 삭제도 안 되는 디스크가 됩니다. 원문은 이 과정을 여러 번의 시행착오로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재부팅 뒤에야 지우기가 통과했습니다.
실패 메시지도 단계마다 다릅니다. newfs_hfs cannot create filesystem 이라며 파일 시스템 생성이 실패하고, 논리 볼륨 그룹 삭제는 Unable to delete 로 시작하는 -69783 오류로 끝납니다. 원문은 이 실패들이 실제 삭제를 막지는 않는다는 점을 뒤늦게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업데이트 전에 확인할 것
먼저 내 맥에 CoreStorage 볼륨이 있는지 봅니다. diskutil list 와 diskutil cs list 로 논리 볼륨 그룹이 잡히면 해당됩니다. CoreStorage 는 Fusion Drive 와 암호화 HFS+ 볼륨을 묶는 데 쓰이던 계층입니다. 2020년 무렵 Fusion Drive 가 사라진 뒤로도 암호화 외장 디스크에는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올리기 전에 데이터를 APFS 볼륨이나 다른 디스크로 옮기는 것이 유일한 안전한 길입니다. macOS 27로 올린 뒤에는 변환 도구가 없습니다. 원문도 APFS 변환과 원본 유지 양쪽 모두 실패했다고 적었습니다.
부팅 때 뜨는 안내 문구도 문제입니다. macOS 28 부터 지원하지 않는다고 알리지만, 원문 작성자가 겪은 환경에서는 이미 macOS 27 에서 정상 도구가 전부 실패했습니다. 안내를 믿고 한 해를 더 기다리면 데이터를 꺼낼 수단부터 사라집니다.
이미 올렸다면 순서가 중요합니다. 볼륨을 살리려는 시도보다 데이터를 꺼내는 쪽이 먼저입니다. 읽기 전용 마운트로 파일을 복사한 뒤에 지우기와 재부팅을 시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변환을 먼저 시도했다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된 사례가 원문에 남아 있습니다.
대안은 APFS 로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회전식 디스크에 APFS 를 쓰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 하드디스크를 계속 쓰려면 파일 시스템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백업도 함께 봐야 합니다. 암호화 HFS+ 외장 하드에 백업을 두고 있었다면 그 백업이 같은 상태가 됩니다. 원문 댓글들은 남은 선택지로 네트워크 위치의 Time Machine 백업이나 서드파티 복제 도구를 꼽았습니다.
원문 반응
해커뉴스 댓글에서는 이 기술을 macOS 의 LVM 으로 부르며 왜 이름을 그렇게 붙였는지 묻는 글이 눈에 띕니다. 다른 댓글은 CoreStorage 가 Fusion Drive 를 받치던 계층이고 그 제품군이 2020년 무렵 사라졌다고 설명합니다.
업데이트 자체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한 댓글은 macOS 27 로 올린 뒤 컴퓨터의 35%만 남았다고 적었고, 다른 댓글은 M1 MacBook Air 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절반이 되어 두 해째 이전 버전에 머문다고 했습니다.
GeekNews 댓글은 백업 선택을 후회하는 쪽입니다. HFS+ 로 백업하기로 했다가 회의적인 답변을 들었는데, 애플이 자기가 쓰지 않는 기술의 지원을 약속하면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위 호환을 지키려 애쓰고 애플은 가능해지는 즉시 버린다는 차이를 짚었습니다.
정리하면 새 기능이 아니라 정리 작업의 부작용입니다. 오래된 외장 디스크를 붙여 쓰는 사람일수록 업데이트 전에 한 번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원문은 같은 문제를 겪은 사람이 해결책을 찾으면 알려 달라고 남겨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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