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듀오에 최적화된 앱이 10만 개를 넘었다고 11월 6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2주 만이고, 최적화 여부는 앱 이름이 아니라 어떤 SDK로 빌드했는지로 갈립니다. 애플 스토어 앱처럼 아직 그 기준을 넘지 못한 주요 앱도 남아 있습니다.
10만 개는 iOS 27.1 SDK 이상으로 빌드된 앱을 뜻합니다. 이 SDK로 만든 앱은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모두 화면 폭을 꽉 채우고, 툴바와 탭 바를 상태 표시줄 아래에 세로로 놓습니다. 한국도 애플이 밝힌 1차 출시 국가에 들어갔습니다.

SDK 버전 따라 화면이 세 가지로 갈린다
애플 개발자 문서는 같은 기기에서 앱이 어떻게 보이는지 SDK별로 나눠 설명합니다. iOS 26 SDK 이하로 빌드한 앱은 펼치면 화면 가운데에 뜨고 좌우에 검은 여백이 크게 남습니다. 접으면 상태 표시줄과 카메라 왼쪽에 붙습니다.
iOS 27 SDK로 빌드하면 내부 화면을 거의 다 채우지만 오른쪽 상태 표시줄 자리는 비워 둡니다. iOS 27.1 SDK부터가 애플이 말하는 최적화입니다. 화면 끝까지 쓰고 컨트롤이 세로로 내려옵니다. 같은 앱이라도 어떤 SDK로 빌드했는지에 따라 화면이 이만큼 달라집니다.
아이폰 듀오용 앱은 기기의 앱 스토어 목록에 Made for iPhone Duo 배지가 붙습니다. iOS 27.2에서는 애플 펜슬(USB-C) 지원이 더해져 프로크리에이트 포켓이나 애플 노트에서 펜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애플이 내놓은 근거
애플의 수잔 프레스콧 월드와이드 개발자 관계 부사장은 이미 앱 스토어에 10만 개가 넘는 앱이 아이폰 듀오용으로 올라와 있고 매일 수천 개의 최적화 앱이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19개 도시에서 열린 워크숍에 수천 명의 개발자가 참석했고, 현장 워크숍은 50회가 넘습니다.
Today there are well over 100,000 apps built for iPhone Duo already live on the App Store.
수잔 프레스콧, 애플 개발자 관계 담당 부사장
최근 명단에 오른 앱은 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엑셀·파워포인트·원노트, 엣시, 굿노트, 헤일라이드 마크 III, NBA, NHL 등입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왓츠앱,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들어 있습니다.
아직 명단에 없는 앱
맥루머스가 정리한 미최적화 명단에는 애플 스토어 앱이 들어 있습니다. 애플이 자기 앱 하나를 아직 새 SDK로 옮기지 않은 셈입니다. 페이팔, 벤모,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인증 앱, 구글 문서·시트·슬라이드·홈, 스팀, 두오링고, 블루스카이, 도어대시, 우버이츠, 스타벅스, 유튜브 뮤직, 웰스파고도 같은 명단에 있습니다.
명단에는 구글 문서와 팀즈, 스팀처럼 국내에서도 쓰는 앱이 섞여 있습니다. 특정 앱이 최적화됐는지는 기기에서 앱 스토어 목록의 배지를 보는 쪽이 확실합니다.
개발자에게 남은 작업
애플은 개발자 문서에서 세 가지를 먼저 고치라고 합니다. 첫째, UIScreen.main으로 크기를 재는 코드입니다. 접고 펴는 중간에 창 크기가 바뀌므로 view.bounds나 window.bounds를 쓰고, 레이아웃은 layoutSubviews에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둘째, 방향으로 레이아웃을 정하는 코드입니다. 아이폰 듀오에서는 기기 방향이 화면 모양을 알려주지 않으므로 가로·세로 길이를 직접 비교해야 합니다. 셋째, size class나 idiom으로 기기를 판별하는 코드입니다. 내부 화면에서 아이폰 앱은 아이패드 레이아웃에 가까워집니다.
엑스코드 코딩 어시스턴트에게 get my app ready for iPhone Duo 를 요청하면 이 패턴들을 훑어 고칠 곳을 알려줍니다. 다른 에이전트를 쓴다면 터미널에서 xcrun agent skills export 로 같은 점검 도구를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애플이 권하는 점검 도구는 세 가지입니다. 엑스코드 27.1의 아이폰 듀오 시뮬레이터, 기기 허브의 리사이저블 아이폰 시뮬레이터, macOS 27의 아이폰 미러링 창 크기 조절입니다. 접힌 상태와 펼친 상태를 오가며 확인해야 레이아웃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원문 반응
맥루머스 포럼의 댓글에서는 숫자보다 애플 자기 앱을 먼저 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10만 개, 전체 수백만 개 중에서.” (MacUserFella)
“애플이 자기 앱조차 듀오에 맞추지 않은 건 구글 수준으로 창피한 일이다.” (Eminemdrdre00)
“애플 스토어 앱이 아직 iOS 26 SDK로 빌드돼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복잡한 앱도 아니고 아이패드에도 있으니 리사이즈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Haiku_Oezu)
“개발자들이 앱을 계속 쓰게 하려면 업데이트할 이유가 있다. 최적화 안 된 앱은 나도 대체 앱을 찾게 되더라.” (macbookj0e)
10만 개는 출시 2주 만의 숫자이고, 남은 문제는 애플 자기 앱과 항공·유통·금융 같은 생활 서비스 앱에서도 보입니다. 아이폰 듀오에서 앱이 준비됐는지 확인하려면 기기 앱 스토어 목록의 배지를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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